지난해 메이저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를 불안하게 마쳤다. 한 이닝에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유리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불안감을 남긴 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1~2회 실점 없이 막았지만 불안했다. 1회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린 유리아스는 2회에도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3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무너졌다.
선두 브랜든 마쉬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한 유리아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맷 더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앤서니 렌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테일러 워드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1사 2,3루에서 조 아델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은 유리아스는 3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안타 1볼넷으로 강판됐다. 구원 옌시 알몬테가 잭 메이필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유리아스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멕시코 출신 좌완 유리아스는 2016년 빅리그 데뷔했다. 어깨 수술로 오랜 재활 기간을 보냈지만 2019년부터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 우승 순간을 장식한 유리아스는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32경기에서 185⅔이닝을 던지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 탈삼진 195개로 활약했다. ‘20승’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선 기복이 심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은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 경기는 또 한순간에 무너졌다. 평균자책점 9.00, WHIP 1.75, 피안타율 3할2푼4리의 시범경기 성적을 남긴 채 정규시즌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