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운 오리' 폴 포그바가 SNS로 감독 말에 어깃장을 놓았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예상되는 포그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끝나지 않았다"며 복귀를 선언했다. 앞서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포그바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 암시했다. 포그바가 개인적인 루트로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포그바는 지난 20일 리버풀과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쳐 10분 만에 교체됐다. 맨유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4경기가 남았다.
영국 '미러'는 23일 '랑닉은 포그바에게 매우 비판적이었다. 잔여 경기에서 아웃될 것이며 맨유에서는 다시 뛰지 않을 것이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미러에 따르면 랑닉은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선수다. 프랑스와 같은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만큼 좋은 선수다. 우리는 모두 그가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 안다"며 포그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그바는 대표팀에 있을 때와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 경기력 차이가 큰 선수로 유명하다. 맨유에서는 기복이 심하다.
랑닉은 "포그바는 맨유에서 자기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여타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다. 고치는 방법을 알았다면 고쳤겠지만 나는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그바는 올 여름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이적설이 파다하다. 이대로 시즌 아웃이라면 20일 리버풀전이 고별전이었던 셈이다.
랑닉은 "포그바는 맨유와 다시 계약할 것 같지 않다. 클럽이나 에릭 텐하흐(차기 맨유 감독)도 재계약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시즌에 포그바는 여기에 없을 것이다"라며 이별을 예견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자신이 뒤집었다. 포그바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겠다. 끝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