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새 시즌 써드 유니폼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유니폼이 떠오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뉴캐슬은 28일(한국시간) “2022-23시즌 동안 우리 선수들이 착용할 써드 유니폼을 공개한다. 흰색 배경에 초록색 무늬를 넣어 써드 유니폼을 디자인했다”면서 “가슴에는 기존 스폰서 ‘FUN88’이 그대로 새겨진다”고 소개했다.
뉴캐슬은 전통적으로 검정색과 흰색 세로 줄무늬를 활용해 홈 유니폼을 제작했다. 원정 유니폼 색상은 매년 달랐다. 최근 10년간 나온 원정 유니폼을 보면 검정색, 회색, 형광색, 자주색 등을 돌아가면서 썼다.
뉴캐슬이 써드 유니폼을 처음 출시한 건 2014-15시즌이다. 올 시즌 써드 유니폼은 뉴캐슬의 9번째 써드 유니폼이다. 뉴캐슬은 그동안 써드 유니폼에 다양한 실험을 했다. 남색, 초록색 줄무늬 패턴을 비롯해 지그재그 패턴, 주황색, 하늘색 등을 골고루 활용했다. 흰색 배경에 초록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팬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사우디 자본이 뉴캐슬 구단을 인수했다고 하지만, 클럽 유니폼에 국가 정체성까지 담은 건 도를 넘은 일”, “기왕 이렇게 된 거 팀 이름까지 '사우디 뉴캐슬'로 바꾸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유니폼”이라고 비아냥댔다.
이들의 의견처럼 뉴캐슬 써드 유니폼과 사우디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상당히 비슷하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흰색 바탕에 초록색 무늬를 넣어 홈 유니폼을 디자인해왔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C조에 속한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최소 1회 이상 흰색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한편, 뉴캐슬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뉴캐슬 매각 금액은 3억 5,000만 파운드(약 5,520억 원)에 달한다. 순식간에 재벌구단이 된 뉴캐슬은 월드스타를 영입해 팀을 재건하려고 한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닉 포프를 영입했다. 이외에도 네이마르(30, PSG)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