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굴리트가 손흥민에게 이젠 우승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다. 고전했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제 역할을 했다. 6시즌 연속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2시즌 연속 10-10을 기록했다. 토트넘 중흥기에 결정적인 활약을 하면서 월드클래스 윙어로 도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관여도가 워낙 뛰어나 찬사를 받았다.
지난 시즌엔 득점왕에 등극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후반기 골을 계속 기록하면서 EPL에서만 23골을 올렸다.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국적 최초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에서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에 차지하는 비중만큼 외부적인 영향력도 대단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 이름값이 엄청나 훌륭한 수익을 벌고 있다. 홍보, 마케팅 활동에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도움을 주고 있어 팬들은 더욱 많은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재계약을 한 것이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월드클래스로 완벽히 올라섰지만 아직 트로피가 없다. EPL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에서 준우승만 경험했다. 트로피가 없어도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엄청난 기량을 뽐내고 있을 때 무관이 지속되는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굴리트도 손흥민의 무관을 지적했다. 선수 시절 발롱도르도 들어올렸고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린 '전설' 굴리트는 넥슨이 서비스를 하고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한 FIFA 온라인4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2022 썸머 쇼케이스에서 굴리트 아이콘 클래스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굴리트는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도 출연해 안정환, 이동국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FIFA 온라인4 공식 유튜브에도 출연한 굴리트는 진행자들에게 손흥민 질문을 받았다. 굴리트는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는 것만 봐도 그의 클래스를 알 수 있다. 함께 뛰었다면 정말 쉽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빠르고 대응력이 좋다. 잘하는 건 이제 모두가 안다. 트로피로 증명을 해야 한다. 짧은 선수 생활의 끝은 결국 트로피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 선택에 달렸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남으면 좋아하겠지만 무관이 지속되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모르겠다. 좋은 실력에 비해 몸값이 너무 낮기도 하다. 우승 못하는 팀에 있다면 결국 본인만 아쉬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