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투수 견제 실책 때 3루로 질주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2경기 연속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2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골라내며 3번 출루했고, 홈도 한 차례 밟아 1득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28(237타수 54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이 유일하게 출루하지 못한 타석이었다.
김하성은 4회에는 2사 후 9구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내 범가너의 진을 빼놨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카일 넬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다시 볼넷을 골라냈다.
곧이어 투수의 1루 견제 실책 때 헬멧이 벗겨지면서까지 2루를 거쳐 3루에 안착했고, C.J. 에이브럼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로 손맛을 봤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노에 라미레스와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시속 89.3마일(약 143㎞) 포심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왼쪽 펜스를 강타했는데, 각도가 1도만 높았더라면 홈런이 됐을 법한 타구였다.
워낙 빠른 타구라 1루에 멈춰선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4-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