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에당 아자르(왼쪽). /AFPBBNews=뉴스1레알 마드리드 에당 아자르(31)가 이적 후 첫 결승전 출전에 도전한다. 이적료만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40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레알 마드리드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희대의 먹튀다운' 도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격돌한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이번 결승전을 유독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으로 결승전 출전을 준비 중인 아자르다. 지난 2019년 7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단 한 번도 우승이 걸린 결승전 무대에 나서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0일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자르 이적 후 레알 마드리드는 세 차례 결승 무대를 치렀다. 지난 2020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 그리고 지난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수페르코파와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이다.
다만 아자르는 AT 마드리드전엔 부상으로 결장했고, 지난 시즌 두 차례 결승전은 모두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공교롭게도 3개 대회 모두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기에 뛰지 못한 아자르의 개인 커리어엔 다소 멋쩍은 우승 기록만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 희대의 먹튀다운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이적하고도 잦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 심지어 체중 관리 실패 등으로 전열에서 자주 이탈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출전한 리그 경기 수가 단 48경기(선발 28경기)에 불과했을 정도다.
먹튀다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프리시즌에서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렀는데, 당시 선발로 출전한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엘 클라시코 출전이었다. 그동안 잦은 부상 등을 이유로 구단 최대 라이벌전에 그동안 나서지 못했던 셈이다.
다만 이번 결승전만큼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출전이 유력하다. 선발 가능성은 낮지만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앞서 프리시즌에서도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터다. 스페인 마르카는 "아자르는 이적 후 단 한 번의 결승전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헬싱키에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뒤집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