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년 동안 좋아한 팬도 화났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볼로냐FC)에게 관심을 가진 탓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한국 시간) “맨유 시즌 티켓 30년 보유자한 팬이 리처드 아놀드 맨유 CEO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에딘손 카바니가 떠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팀을 떠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하필 맨유가 낙점한 공격수가 아르나우토비치다.
아르나우토비치는 과거 스토크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며 이름을 날렸다. 2019년부터는 2년 동안 상하이 상강(중국)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볼로냐로 이적하며 다시금 유럽 무대에 복귀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4골을 기록했다.
스트라이커가 급한 맨유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손을 뻗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볼로냐에 760만 파운드(약 120억 원) 선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볼로냐가 고개를 저었으나 맨유는 협상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팬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호날두를 대체해야 하는데, 아르나우토비치는 소위 ‘맨유급’이 아니다. 나이도 33세다. 미래를 고려한 영입이라고 할 수 없다. 당연히 맨유 팬들 처지에서는 마뜩잖을 수밖에 없었고, 실제 볼멘소리는 계속됐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30년 동안 맨유 시즌 티켓을 구매해 온 팬은 아놀드 CEO에게 ‘아르나우토비치가 입단한다면 더 이상 시즌 티켓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
곳곳에서 터지는 불만에 맨유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영국 ‘BBC’는 “맨유가 볼로냐 아르나우토비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