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황의조(29)의 이적 사가가 종료됐다. 황의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와 3년 계약을 맺으며, 2022-23시즌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는 노팅엄과 3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을 한 뒤,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될 것이다. 노팅엄은 보르도와 이적료 500만 유로(약 66억 원)에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같은 시각 프랑스 '레퀴프'도 "황의조는 노팅엄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될 것이다. 그는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올림피아코스 소속의 황인범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 노팅엄의 정확한 제안은 기본 400만 유로(약 53억 원)에 에드온 100만 유로(약 13억 원)다"라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프랑스 리그앙 무대를 밟았다. 이윽고 지난 2시즌 간 보르도에서 뛰며 프랑스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20-21시즌엔 12골을 터트렸고 지난 시즌엔 11골을 만들어냈다.
보르도가 강등권을 오갈 때 황의조는 제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그러나 보르도는 2021-22시즌 황의조 활약에도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강등됐다. 황의조는 세쿠 마라 등 다른 선수들처럼 이적을 추진했다.
낭트, 브레스트, 스트라스부르 등 리그앙 복수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익숙한 리그앙으로 가는 게 황의조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으나, 원하는 건 오로지 EPL이었다. 마침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과 '승격팀' 노팅엄이 황의조를 원했다. 풀럼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적은 비드로 보르도와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노팅엄이 황의조를 품에 안았다. 노팅엄은 올여름 이미 타이워 아워니이, 엠마누엘 데니스와 같은 공격수를 영입했다. 황의조까지 영입해 최전방을 더욱 강화할 생각으로 보였다. 그러나 노팅엄은 황의조를 영입과 동시에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보낼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임대가 종료된 2023-24시즌부터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꿈꾸던 EPL을 밟기 위해서는 노팅엄이 올 시즌 잔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