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버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핵심 라이트백으로 활약 중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저조한 활약에 월드컵 출전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AFC 아약스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나폴리와의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던 리버풀은 까다로웠던 아약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는 힘들다. 핵심 라이트백 아놀드의 저조한 활약 때문이다. 1998년생으로 어린 나이에 리버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아놀드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승승장구했다. 프로 데뷔했던 2016/17시즌에는 구단 올해의 유망주에 선정되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7/18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하며 핵심 선수로 급부상했다. 이후 수비력에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킥력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 빠른 스피드로 단점을 상쇄했다.
그러나 최근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수비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리버풀이 다소 부진했던 경기에서 아놀드의 수비력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놀드는 아약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너무나 무기력했다. 경기 막바지 터진 조엘 마팁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아놀드의 수비 때문에 무승부에 그쳤을 수도 있었다.
저조한 활약이 이어지자 자국 선배 리오 퍼디난드가 크게 우려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리버풀에서 아놀드는 수비보다 공격에 더 집중해 플레이 한다. 하지만 수비수는 언제나 수비 상황에 책임이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놀드가 잉글랜드 대표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오웬 또한 "조던 헨더슨의 부상으로 아놀드의 수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도움이나 기회를 제공하는 게 클롭이 요구하는 역할일 것"이라며 "하지만 수비는 무실점이 먼저다. 현 상황에서 아놀드는 대표팀의 1순위 라이트백이 아닐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