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컵스 마이크 터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시카고 컵스 마이크 터크먼(33)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터크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뛴 터크먼은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OPS .795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외국인타자 기준에서는 장타력이 조금 아쉬웠고 결국 한화와의 재계약 협상이 불발됐다.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한 터크먼은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범경기에서는 21경기 타율 2할2푼5리(4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 .75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4경기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3홈런 15타점 OPS .87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던 터크먼은 컵스 주전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부상을 당하면서 빅리그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0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터크먼은 17경기 타율 2할9푼5리(44타수 13안타) 6타점 OPS .747을 기록하며 컵스 외야진에 안착했다.
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OSEN DB
터크먼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한화가 터크먼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특히 터크먼을 대신해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22경기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 OPS .337로 극심한 부진 끝에 방출되면서 결과적으로 터크먼을 잡지 않은 것이 더 아쉬운 결정이 됐다.
오그레디를 방출한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타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잘 풀어주지 않아 만족스러운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터크먼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중견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시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외국인타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한화는 어떤 타자를 데려올까.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