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불화로 첼시로 임대 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주앙 펠릭스가 튀르키예 최강 갈라타사라이 SNS 계정을 팔로우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펠리스가 인스타그램에서 갈라타사라이를 팔로우한 후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조명했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성장해 지난 2019년 무려 1억2600만유로(약 1800억원)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로 향한 펠릭스는 제2의 앙투안 그리즈만으로 불리며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자국에선 '제2의 호날두'로 기대를 한껏 모았다.
이적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드리블로 상대를 휘젓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격 첨병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매우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불리는 아틀레티코에게 펠릭스의 저조한 경기력은 언제나 고민거리였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도 8골 4도움으로 나쁘진 않지만 아틀레티코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의 관계도 나빠졌다. 결국 이번 시즌 전반기만 소화하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로 임대를 떠났다.
펠릭스는 첼시에서도 실망스러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펠릭스를 복귀시키지 않고 매각하려는 입장이나 펠릭스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많지 않아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펠릭스가 뜬금없이 갈라타사라이 SNS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올 여름 튀르키예로 떠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르순 외즈벡 갈라타사라이 회장은 "펠릭스가 우리 구단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은 갈라타사라이가 얼마나 중요한 팀인지를 잘 알려준다"며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릭스에 대해선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도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하지만 펠릭스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팀을 선호한다며 토트넘 러브콜을 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빌라 역시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UEFA 클럽대항전 3부리그 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티켓을 갖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시즌 튀르키예 리그 1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펠릭스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펠릭스의 이적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로 향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이적료 부분에서 마요르카와 줄다리기 중이다. 펠릭스 판매 금액이 이강인 이적 자금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이강인 경쟁자인 야닉 카라스코도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펠릭스마저 팀을 떠날 경우 이강인을 영입해 전력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손흥민과도 연관이 있다. 펠릭스가 마음을 바꿔 토트넘에 간다면 손흥민과 경쟁하거나, 혹은 단짝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펠릭스 모두 왼쪽 날개를 선호하지만 가운데와 오른쪽에서도 뛸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