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페레츠(마카비텔아비브). 마카비텔아비브 트위터 캡처
바이에른뮌헨이 올 시즌 스벤 울라이히와 함께 골문을 지킬 골키퍼로 다니엘 페레츠를 낙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페레츠가 바이에른으로 간다. 지난밤 모든 합의에 다다랐다. 5년 계약에 기본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3억 원)"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이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겨울 주전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스키를 타던 도중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입었다. 당시 바이에른은 스위스 국가대표 골키퍼 얀 좀머를 영입해 노이어 공백을 최소화했다.
노이어는 시즌 개막과 함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재활 훈련에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고, 4월 즈음에는 공을 가지고 훈련하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좀머를 인테르밀란에 판매하고, 장기적인 노이어 대체자로 꼽히는 알렉산더 뉘벨도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보냈다.
그러나 노이어는 훈련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점프와 킥 등 기본기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바이에른은 급하게 골키퍼를 물색했지만 다비드 라야, 케파 아리사발라가, 야신 부누, 헤르니모 루이, 스테판 오르테가를 모두 놓쳤다.
기존 후보 골키퍼였던 울라이히는 온전히 신뢰하기 어려웠다. DFL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에 3골을 헌납하며 불안점을 노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베르더브레멘을 상대로 클린시트를 기록했지만 무실점 경기에 기여도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마침내 바이에른이 새 골키퍼를 낙점했다. 페레츠는 2000년생 이스라엘 골키퍼로, 좋은 반사신경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 마카비텔아비브에서 45경기 25클린시트를 기록해 무실점 경기가 56%에 달했다. 텔아비브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 23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선방 능력도 좋다. 아일랜드 U21을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U21 2023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차기 4번 중 3번을 막아냈다.
공식 발표는 이번 주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페레츠는 오는 25일 NK첼레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뒤 독일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