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닫힌 잉글랜드 여름 이적시장에 불만 품은 클롭, 1월에 선수 영입 가능성 제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올겨울 전력을 보강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백업 골키퍼 아드리안을 제외하면 1군 자원을 보강하지 않았다. 리버풀이 아드리안(32) 외에 영입한 선수는 수비수 셉 반 덴 베르그(17), 측면 공격수 하비 엘리엇(16) 등 어린 선수였다.
이에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타 리그와 비교해 앞당겨지며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리미어 리그는 시즌 도중 선수 이적이 발생할 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8월 8일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이와 달리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주요 리그는 9월 2일 이적시장을 마감했다. 프리미어 리그와 비교하면 유럽 타 리그 구단에는 이적시장은 무려 3주나 더 선수를 영입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셈이다.
클롭 감독은 오는 5일 열리는 4시 15분(한국시각) 에버턴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영입이 있다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매우 어려웠다"며, "유럽 다른 리그와 비교해 이적시장 마감일이 달랐다. 그래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이적시장을 일찍 닫으면 잉글랜드 팀들에는 도움보다는 피해가 온다.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7/18 시즌 도중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한 차례 톡톡히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7500만 파운드에 사우샘프턴에서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이 지난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해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