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프랑스 3부리그에서 골키퍼가 진정한 2인분 역할을 해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프랑스 3부리그에서 나온 진귀한 장면을 조명했다.
프랑스 3부리그의 정식 명칭은 샹피오날 나시오날이다. 프랑스 3부리그는 프로가 아닌 세미프로 무대다. 프랑스 무대는 승강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2부리그로 승격도 가능하다. 보통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이 샹피오날 나시오날에서 뛰고 있다.
‘데일리 메일’이 전한 장면은 지난 30일(한국 시간) 샹피오날 나시오날 8라운드에서 나왔다. 당시 3부리그 팀 US 아브랑슈는 GOAL FC를 만나 1-1로 비겼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골키퍼 앙토니 뵈브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아브랑슈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4분 아브랑슈가 상대에게 페널티킥(PK)을 헌납했다. 상대 키커는 뵈브를 상대로 파넨카킥을 찼고, 뵈브가 공을 품에 안으며 PK를 선방했다.
기적은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아브랑슈가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이때 뵈브가 아브랑슈 골문을 비우고 공격 가담했다. 아브랑슈의 프리킥은 뵈브의 머리로 향했고,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유럽 축구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프랑스 국적을 가진 선수들로 베스트 팀을 선정한다. 여기에 뵈브가 골키퍼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명단에 든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추아메니, 인터 밀란의 튀람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뵈브의 빛나는 선방과 귀중한 동점골이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