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득점 신기록을 또 다시 썼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J조 7차전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의 맹활약에 앞세워 5대0 대승을 거뒀다. 이미 유로2024 본선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8연승을 달렸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로 전환한 포르투갈은 이번 예선 8경기서 32골-2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1월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던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했다. 3승5패에 머문 보스니아는 5위에 위치했다.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호날두였다. 포르투갈 대표로 203번째 A매치에 나선 호날두는 자신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남자선수 A매치 최다 출전 2위는 196경기의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다. 호날두는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또 새로 썼다. 호날두는 126, 127호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득점 2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로 109골이다. 호날두는 모두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포르투갈은 4-4-1-1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호날두가 배치됐다. 호날두의 바로 뒤에 하파엘 레앙이 섰고, 허리진에 주앙 펠릭스-다닐루 페레이라-오타비오-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위치했다. 주앙 칸셀루-곤살루 이나시우-후벵 디아스-디오구 달롯이 포백을 이뤘고,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호날두는 킥오프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어 15분 뒤 주앙 펠릭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25분 페르난데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32분에는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칸셀루가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고, 41분 펠릭스가 오타비오의 패스를 받아 다섯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5골을 넣은 포르투갈은 후반 조타, 페드루 네투, 비티냐, 후벵 네베스, 주앙 네베스 등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시종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며, 이번 예선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호날두는 사우디 진출 이후에도 꾸준히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유럽의 중심은 아니지만, 사우디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는 8월에 출전한 3경기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하며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8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9, 10월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8경기 10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로서 여전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는 곤살루 하무스 등 내로라 하는 후배들을 제치고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에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호날두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호날두는 유로2024는 물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당초 유로2024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는지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가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쓸 수 있다. 호날두는 다섯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을 한 선수로 월드컵 역사에 기록돼 있지만, 아쉽게도 월드컵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유로2024에 출전하고 싶다. 아무 문제나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항상 대표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한편, B조에서는 네덜란드가 그리스 원정에서 나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8분 바우트 베르호스트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정적 기회를 무산시킨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또 한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버질 판 다이크가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극장승을 챙긴 네덜란드는 승점 12(4승2패)로 그리스(4승3패·승점 1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6연승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는 5∼6개 팀이 한 조를 이뤄 조별리그에서 경쟁, 10개 조의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안에 들지 못한 팀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네덜란드는 이번 승리로 본선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F조 예선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벨기에-스웨덴전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인해 하프타임 이후 취소됐다. 양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지만, 총격사건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F조에서는 이미 벨기에(5승1무·승점 16)와 오스트리아(5승1무1패·승점 16)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스웨덴(2승3패·승점 6)는 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