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베트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약체를 상대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최정예’로 나선다. 특히 몸 상태가 회복된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나선다.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출격해 공격을 이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둔 시점에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다. 이강인을 필두로 이재성(마인츠)과 박용우(알아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중원에 위치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현대)가 지킨다. 오현규(셀틱)를 비롯하여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황의조(노리치 시티),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캡틴’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그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이튿날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줄곧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고 결국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출격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지난 3월 출범한 이후 첫 3연승을 통해 상승세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또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최정예’를 출격시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친선경기다. 그동안 보여줬던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튀니지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었다. 이런 부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총 4만1천여석이 가득찼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오후 2시에 입장권이 매진됐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 2021년 9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제외하고, 지난 2018년 9월 칠레전,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오늘 베트남전까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경기는 3회 연속 매진되는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