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인디애나에 ‘티타임’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있다면, 레이커스에는 ‘킹’ 르브론이 있었다.
LA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4강에서 133-89 완승을 거뒀다.
르브론 제임스가 22분 32초만 뛰고도 30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 레이커스의 완승에 앞장섰다. 3점슛 4개, 자유투 8개는 모두 성공했다. 제임스가 30점 8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실책을 1개도 범하지 않은 통산 9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이는 NBA 역대 최다기록이다.
제임스와 더불어 앤서니 데이비스(16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타우린 프린스(15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도 공수에 걸쳐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는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맹활약을 이어왔다. 5경기 평균 26.2점 3점슛 3.2개 8리바운드 8.2어시스트 1.8스틸로 건재를 과시했다. 강력한 MVP 후보 가운데 1명이다. 피닉스 선즈와의 8강에서는 31점을 기록하며 레이커스를 4강으로 이끌었다.
제임스는 4강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레이커스가 29-30으로 뒤진 2쿼터에 18점을 퍼부었다. 2쿼터 초반 딥쓰리 포함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는가 하면, 돌파력도 발휘하며 18점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전반 21점을 올렸고, 덕분에 레이커스는 67-54로 2쿼터를 끝냈다.
제임스가 2쿼터를 지배했다면, 3쿼터를 이끈 이는 데이비스였다. 제임스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는가 하면, 제임스가 자리를 비운 3쿼터 이후에는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맡으며 레이커스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를 110-71로 마쳤고, 이렇다 할 위기 없이 4쿼터를 운영한 끝에 결승으로 향했다.
이로써 NBA의 야심작인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대회 결승에서는 레이커스와 인디애나가 맞붙는다.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와 ‘신성’ 할리버튼의 MVP 경쟁도 흥미를 더하게 됐다. 결승은 오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