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팬들의 난동을 막지 못한 수원삼성의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제18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수원삼성에 대한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이달 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 38라운드에서 벌어진 장면이 발단이다. 당시 강원FC와 홈경기를 치른 수원삼성은 0-0으로 비기며 K리그1 최하위가 결정됐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삼성이지만 무승부에 그치면서 8승 9무 2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2개 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후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가 모두 생존하면서 수원삼성은 올해 1부리그에서 유일하게 강등되는 불명예를 썼다.
수원삼성은 K리그 최고의 충성스런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졌던 최종전 날에도 2만여 명 팬들이 빅버드를 찾아 강등을 피하라는 한서린 외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종료 휘슬이 불리고 최하위가 결정되자 팬들의 분노가 상당했다. 한동안 강등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으로 느껴질 정도로 적막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일부 팬 사이에서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거나 물품을 그라운드에 던지며 불판을 표출했다.▲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과정에서 연막탄이 잔디 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축구연맹은 "홈 관중이 인화성 물질을 경기장 내로 반입하고,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부터 연막탄과 패트병이 투척된 사안에 관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는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화약류와 인화성 물질 반입을 금지한다. 경기장 내 이물질 투척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구단에 책임을 부과한다.
수원삼성은 K리그2 강등 아픔과 함께 팬 관리 소홀에 따른 500만 원의 벌금 징계도 받아 우울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