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우리은행을 무너트렸다.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경기에서 73-61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연승에 성공하며 13승 2패,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가 됐다. 우리은행(13승 2패)은 7연승이 끊겼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린 이날 경기는 매진을 기록했다.
KB는 산타의 선물처럼 박지수가 27점 16리바운드를 쏟아내며 승리를 안겼다. 강이슬이 15점 10리바운드, 허예은이 14점 9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박혜진이 빠진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실패하는 이례적인 부진에 시달리며 4점에 묶였다. 박지현이 22점, 최이샘이 16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경기 초반은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우리은행 최이샘이 연달아 외곽포를 꽂아 KB 박지수가 인사이드 공략으로 맞섰다. 속공 득점까지 올린 박지수는 팀의 첫 14점을 모두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박지현을 앞세운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B가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들어 양 팀 모두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KB가 이윤미와 강이슬의 3점슛으로 치고 나갔다. 우리은행의 난조 속에 박지수가 투지를 발휘한 KB가 리드를 벌렸다.
그러자 최이샘의 점퍼로 급한 불을 끈 우리은행이 나윤정의 외곽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종료 버저와 함께 박지현의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우리은행이 상승세를 탔고, KB는 34-33으로 쫓기며 2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 접어든 KB는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염윤아와 박지수가 힘을 보태며 점수 간격이 10점으로 벌어졌다. 6분 넘게 2점에 그친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3점슛으로 추격하자 곧바로 강이슬이 받아쳤다. U-파울이 나오며 맞이한 위기를 박지수와 강이슬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메운 KB는 54-46로 3쿼터를 마쳤다.
김단비가 침묵한 우리은행의 공격 흐름은 4쿼터 초반에도 뻑뻑했다. 틈을 놓치지 않은 KB가 14점 차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으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힘이 빠졌다.
박지현과 이명관의 외곽포가 터진 우리은행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KB는 허예은이 결정적인 3점슛을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