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이강인 열풍'이 식지 않는다. PSG(파리 생제르맹)와 프랑스 리그1 모두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때 이강인을 앞세웠다.
PSG 팬계정 'PSG 리포터'는 25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축제의 계절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건강, 행복, 기쁨, 번영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라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 매체가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에서 이강인이 모델이 돼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바로 앞에서 PSG와 프랑스 최고의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나란히 선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앞에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었다.PSG 수많은 스타들이 있는데 이강인을 모델 중 한 명으로 뽑았다는 건 이강인이 구단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나 인기가 남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 하는 증거로 프랑스 리그1도 공식 SNS을 통해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를 작성할 때 이강인을 모델로 썼다. 리그1이 게시한 사진 속에서 이강인은 음바페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며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강인 사진은 한 장에 그치지 않았다. 리그1은 글로벌 축구게임 'FC24'를 홍보하기 위해 이강인이 크리스마스에 캐나다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LOSC릴)과 게임을 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제작해 게시했다.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이 사진 2개에 모두 이강인을 포함시킨 건 이강인의 인기가 다른 스타플레이어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걸 알려준다.이강인 소속팀 PSG도 이강인을 통해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냈다. 팀에 다양한 국적이 모여있는 만큼 PSG는 몇몇 선수들한테 산타 모자를 주면서 그들의 모국어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때 이강인인 엄지를 치켜세우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다.
지난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입단한지 반년 만에 팀 내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PSG도 이강인의 인기에 놀라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글 유니폼까지 선보였다.
PSG는 지난 3일 르아브르와의 2023/24시즌 리그1 14라운드에서 선수들한테 한글 유니폼을 입혔다. 이에 대해 구단은 "르아브르전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라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PSG가 국내 축구 구단 중 3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라며 한글 유니폼을 선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PSG 한국 내 인기 상승은 지난 7월 오픈한 서울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으로 측정할 수 있다"라며 "한국은 이제 이커머스 측면에서 PSG의 2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도 핵심 스타 플레이어 음바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이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지난 10월 음바페를 제치고 PSG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판매된 선수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음바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니폼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 유니폼이 음바페보다 더 많이 팔렸다.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PSG 경기장에 몰려들고 있다. PSG는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이강인 효과를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PSG와 리그1에 열풍을 일으킨 이강인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영국 런던에 방문했다. 영국 런던의 명물 빅 벤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휴가를 보낸 이강인은 곧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년 1월13일에 막을 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