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새해 첫 날 4연패를 끊어내면서 웃었다.
정관장은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23) 승진고를 울리면서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승점 3을 추가한 정관장(승점 27)은 4위 IBK기업은행(승점 31)과 승점 간격을 4로 좁혔다.
직전 경기 감기 몸살로 결장한 외인 지아가 맹활약했다. 팀 내 최다 30점을 마크했다. 이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여기에 수술과 재활 후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소영도 25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특히 반격의 시발점이 되는 단단한 수비를 보이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데, 경기장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결과에 위축되는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의지를 다지고 나온다. 오늘은 우리가 좋은 경기력, 의지를 갖고 새해 첫 경기를 싸워보겠다”고 바랐는데, 새해 첫날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정관장이 1세트를 선취했다. 지아가 10점을 올렸고, 이소영이 7점으로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12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직전 경기부트 내세운 ‘아포짓 타나차’가 조용했다. 타나차의 공격은 매번 정관장 수비에 막히면서 뚫어주지 못했다. 2점에 그쳤다.2세트는 도로공사가 챙겼다. 공격에서 주춤했던 타나차가 블로킹 3개를 묶어 5점을 마크했다. 부키리치는 8점으로 여전한 공격력을 뽐냈고, 배유나가 5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세트 리드를 잡았지만 승부처에서의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3세트 정관장의 메가 왓티가 살아났다. 1, 2세트3, 0점에 머물렀던 메가가 조금씩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정호영의 서브 타임 때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도 효과적이었다.
세트스코어 2-1에서 돌입한 4세트, 이소영이 초반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3-0 기세를 올린 정관장은 염혜선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4점차 도망갔다. 도로공사의 블로킹과 유효 블로킹, 반격 과정에서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쌍포의 공격력이 매서웠다.
도로공사는 직전 GS칼텍스(3-1 승)전에서의 ‘아포짓 타나차’의 활약을 바랐지만 통하지 않았다. 문정원과 전새얀 등을 연이어 바꿔 투입하는 부분에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고민이 묻어났다.
부키리치가 홀로 35점으로 분투했다. 뒤를 받치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타나차가 블로킹 5개를 묶어 13점, 배유나가 11점을 올렸지만 승리까지 닿지 못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6위(승점 19)에 제자리걸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