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고우석 미국 이미 갔다' LG, ML행 허락했다…SD 김하성과 한솥밥, 사실상 확정

123 0 0 2024-01-03 15:4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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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 곽혜미 기자
▲ 김하성은 지난 2년간 공수를 모두 갖춘 정상급 중앙 내야수로 성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고우석(26)을 메이저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LG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우석은 3일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알렸다.

고우석이 오퍼를 받은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통한 소식통으로 알려진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한국 우완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클로저(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계획은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체화됐다. 고우석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가 차명석 LG 단장과 면담해 포스팅 여부를 논의했고, LG는 터무니 없는 금액이면 올해도 LG에서 뛰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5일 빅리그 30개 구단에 고우석의 포스팅을 고지했고, 5일 밤 10시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30일 동안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졌다. 같은 날 포스팅이 고지됐던 이정후가 일찍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고우석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포스팅 마감을 24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행선지가 확정됐다.

헤이먼의 보도가 나온 뒤에도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샌디에이고가 오퍼를 넣은 것은 맞지만, 제시한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 도전에 더 의미를 뒀을 때만 선택할 수 있는 작은 금액이었고, LG도 최초로 고우석 측으로부터 금액을 전해 들었을 때는 꽤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는 도전에 더 의미를 두고자 하는 고우석의 손을 들어줬다. 처음에 "헐값에는 보내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구단이 선수의 꿈을 무작정 꺾을 수도 없는 노릇. 구단은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오퍼를 받아들여도 좋다고 허락했고,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서 계약을 서둘러 매듭짓기 위해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였다. 21살이었던 2019년 65경기에서 8승, 35세이브, 1홀드, 71이닝, 평균자책점 1.52로 맹활약하며 10년 이상 LG의 뒷문을 지킬 클로저로 단숨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까지 7시즌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139세이브, 6홀드, 368⅓이닝, 40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개인 커리어 하이인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다소 부진했던 올해도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펑펑 던지며 LG의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새해에는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무사히 마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모인다. 샌디에이고에는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하성(28)이 이미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달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해 새 둥지를 틀었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가족이기도 하다.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고우석이 이정후에게 공을 던지는 장면을 당장 올해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빅리그 통산 165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가 FA 시장에 나온 가운데 불펜 보강을 노렸다. 다만 헤이더를 미리 잡지 못했을 정도로 큰 돈을 쓸 여유는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메이저리그의 사치세 기준 2억3700만 달러를 넘기지 않기 위해 페이롤을 2억 달러 아래로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것도 페이롤 감축 정책과 연관이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도 몸값이 1억 달러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과 한국 선수 중에서 대안을 찾았다. 먼저 일본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쓰이는 투수력이 좋은 일본 출신에 FA 신분이라 추가로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는 이점이 있었다. 그리고 추가로 고우석을 영입하면서 마운드 높이를 더 높였다. 헤이먼은 마쓰이가 있어도 고우석이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의 새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미국 언론은 고우석 관련 뉴스가 적었어도 꾸준히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 노릴 카드로 한번씩은 언급했다. 평균 시속 152㎞ 강속구를 던지고, 20대 중반으로 젊어 성장 가능성을 높이 쳐줬다.

'CBS스포츠'는 지난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올겨울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는 분위기 덕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남은 비시즌을 잘 살펴보면, 이번 겨울에도 메이저리그 팀들이 2~3번째 등급 정도 되는 해외 FA들을 쫓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선발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와 불펜 마쓰이, 그리고 한국인 불펜 고우석이 있다. 이들은 야마모토 또는 이정후 수준의 계약을 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계약 가능성이 있다. 어느 때보다 NPB와 KBO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중 마쓰이와 고우석이 차례로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으면서 CBS스포츠의 시장 분석이 틀리지 않다는 사실은 충분히 증명됐다.

행선지로 밝혀진 샌디에이고는 의외라면 의외다. 그동안 불펜 보강이 시급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꾸준히 언급됐기 때문. 세인트루이스는 실제로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포스팅 비용까지 지급하면서 데려오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이날 "고우석은 세인트루이스의 관심을 끌었는데, 계약 창구가 곧 닫힌다. 고우석은 포스팅 상황에 있고,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는 마쓰이 같은 옵션이 더 매력적이었던 이유"라고 언급하며 고우석과 세인트루이스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리고 실제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마쓰이 유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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