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가 DB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고양 소노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4-88로 승리했다.
소노는 현재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정현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타이트한 일정까지 겹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사전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상황에서도 선수단은 잘해주고 있다. 직전 LG전처럼만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소노는 11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LG에 큰 위협을 가했었다. 이날도 소노는 2점슛보다 3점슛을 더 많이 시도하며 DB를 괴롭혔다. 김민욱과 김강선, 한호빈이 12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총 17개 3점슛을 만들었다. 올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개수(19개)에 근접한 수치였다.
1위 DB를 꺾은 소노는 뒤늦게 10승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반면, DB는 시즌 23승 6패로 2위 SK에 3.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소노는 DB의 트리플 포스트에 맞서고자 사이즈와 슛을 겸비한 이진석-김민욱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김민욱은 100%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연속 11점을 책임졌다.
김민욱을 시작으로 3점슛이 불붙은 소노는 무너진 DB의 수비를 집중 공략했다. 잦은 손질과 빠른 트랜지션 상황 전개로 1쿼터에만 DB로부터 6개 턴오버를 유도해 27-21로 10분을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방적인 소노의 페이스였다. 소노는 김민욱과 김강선을 축으로 한 양궁 농구로 한때 38-21로 17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를 앞두고 소노는 체력적 한계를 노출했다. 반대로 DB는 벤치 멤버를 활용한 유기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기습적인 트랩 수비와 속공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소노는 17점 차 우위를 모두 잃은 47-4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소노는 DB의 노골적인 페인트존 공략에 재차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번번이 한호빈과 김지후가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74-68로 4쿼터에 들어선 소노는 오누아쿠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두자릿 수 우위를 점했다. 강상재와 두경민의 3점슛엔 김진유와 한호빈이 반격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강상재까지 5반칙 퇴장까지 유도해 상승세를 탔다.
공격이 잠시 정체됐지만, 소노는 수비로 DB를 막아세웠다. 경기 종료 2분 전, 알바노에게 실점해 4점 차까지 쫓겼으나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소노는 끝까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며 DB의 파상공세를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