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이집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가 일단 리버풀로 복귀한다.
22일(한국시간) 이집트축구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몇 시간 동안 살라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대표팀 및 리버풀 의료진과 논의를 거쳤고, 살라는 카보베르데와 경기를 마친 후 잉글랜드로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살라는 지난 19일 가나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해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강하게 충돌하는 장면 없이 불편감을 호소했던 초기 증상으로 미루어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짐작됐고, 정밀 검사 결과 햄스트링 부상이 확정됐다.
그동안 살라는 리버풀 복귀와 이집트 대표팀 잔류를 두고 저울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10일가량 결장하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가 조별리그에서 떨어진다면 남을 필요가 없지만, 만약 토너먼트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다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살라는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카보베르데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여기 있어 행복하다. 부상은 여전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이 이집트 최고의 27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싸워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몫까지 짊어진 동료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국 복귀가 점쳐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살라를 복귀시키는 게 계획이다. 모든 의료진이 살라가 우리와 함께 있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살라가 리버풀로 복귀한다. 이집트 대표팀 의료진과 리버풀 의료진 사이에 충분한 논의가 오간 결과 살라의 부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이집트가 4강 이상 진출할 경우 다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클롭 감독은 "만약 결승전 전에 살라가 건강해진다면 네이션스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축구협회 역시 "살라가 회복할 경우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조별리그 통과가 필요하다. 이집트는 현재 2무로 조 1위 카보베르데에 이어 2위에 위치해있다. 만약 카보베르데에 승리를 거둔다면 자동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가나와 모잠비크 경기 결과는 물론 다른 조의 최종 순위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