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논란 기사.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다비드 라야가 패스한 공을 손으로 잡고 있다. /사진=영국 미러 갈무리주심이 오심을 저지르고도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이를 들은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뮌헨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치명적인 오심이 있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주심 글렌 니버그는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휘슬을 불었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29)는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7)에게 패스했다. 갑자기 마갈량이스는 이 공을 손으로 잡았다. '미러'는 마갈량이스가 세트피스를 재차 시도하려는 명백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봤다.
이를 본 뮌헨 선수들은 주심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다. 이후 1-2로 밀리고 있던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30)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마누엘 노이어(왼쪽)를 앞에 두고 돌파 시도하는 부카요 사카. /AFPBBNews=뉴스1노이어(왼쪽)와 사카. /AFPBBNews=뉴스1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졌다.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주심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경기의 크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오늘 심판은 약간 미친 듯이 어색한 상황이었지만, 마땅한 페널티킥을 줄 용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분명히 당시 상황을 정확히 봤다. 다만 그는 실수로 인한 페널티킥을 선언하기 싫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주심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투헬 감독은 "주심은 핸드볼이라고 인정했다"라며 "심판은 선수(마갈량이스)가 저지른 실수를 알고 있었다. 분명 골키퍼가 패스를 하기 전 휘슬을 불었다.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공을 만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미러'에 따르면 주심은 마갈량이스의 핸드볼 상황에 대해 "어린아이의 실수였다"라고 설명한 뒤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사실상 페널티킥을 잃은 뮌헨은 이후 실점까지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아스널도 억울해했다. 부카요 사카(23)가 경기 종료 직전 마누엘 노이어(35)를 제치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 아스널 수비수 마틴 키언(58)은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아 놀랐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46)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TNT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어이가 없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를 뛰고 있었던 트로사르는 "페널티킥 같았다. 명확한 접촉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