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과 '안경에이스' 앞세운 롯데, KT 2-0 제압...4연패 탈출 성공 [수원:스코어]

52 0 0 2024-05-17 00: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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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6회말 수비 종료 후 선발투수 박세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시작으로 필승조까지 호투를 펼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사직 홈 경기부터 시작된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와 사직 홈 경기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필승조도 김상수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전미르 1이닝 1볼넷 무실점, 김원중 1이닝 무실점으로 매끄러운 피칭을 선보였다.

롯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황성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승민이 1안타 1타점 1도루, 이학주도 1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분전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 타선은 게임 초반 득점 찬스 무산 이후 결정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외려 잦은 수비 실책에도 추가 실점을 더 내주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선발 복귀 '마황', 1회부터 KT와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1루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이날 경기 개시 1시간 30분 전 4번타자 전준우가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급히 병원으로 이동하는 악재를 맞았다. 선발 라인업이 긴급하게 수정되고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게임을 시작했다.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는 지난 14일 롯데에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황재균(3루수)-신본기(유격수)-김병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박세웅과 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18일 만에 선발출전한 리드오프 황성빈이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황성빈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쿠에바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쿠에바스는 황성빈의 빠른 발을 의식한 듯 후속타자 고승민과 승부에서 초구를 뿌리기도 전에 견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쿠에바스의 견제구가 황성빈의 등에 맞고 파울 라인 밖으로 흘러나가는 실책이 됐다. 황성빈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진루했다.

쿠에바스는 고승민을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왔다. 손에서 공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듯 백네트 근처까지 날아가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폭투를 범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쿠에바스의 폭투로 황성빈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선취점에 더 가까워졌다. 황성빈은 레이예스의 다소 짧은 중견수 뜬공 때 과감하게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멋진 헤드 페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터치, 롯데에 선취점을 안겼다.

▲추가 득점도 황성빈의 발부터, KT 내야 흔들고 달아나는 롯데

롯데는 3회초 추가 득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이학주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황성빈의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황성빈의 번트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고 황성빈이 1루까지 전력질주 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에 도착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고승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고승민이 1, 2루간을 꿰뚫는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이학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고 달아났다. 황성빈은 과감하게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다.

롯데는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고승민의 2루 도루 성공으로 KT를 더욱 압박했다. 하지만 KT 쿠에바스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 윤동희를 1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타자 고승민.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3회초 1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의 호투, KT 타선 잠재운 박세웅의 역투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에 중전 안타, 김민혁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세웅은 일단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문상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1회말을 마쳤다.

박세웅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천성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박세웅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일단 신본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김병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2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황재균의 도루 시도를 롯데 포수 유강남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 롯데는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박세웅은 초반 고비를 넘긴 뒤 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3회말 로하스-김민혁-강백호, 4회말 문상철-장성우-천성호를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박세웅의 쾌투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중전 안타,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대타 조용호를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2사 3루에서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팀을 4연패에서 구해내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6회초에도 KT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사 1루에서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 장성우를 삼진 처리하고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KT 추격 잠재운 롯데 불펜, 김상수-전미르-김원중 필승조의 릴레이 호투

롯데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한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7회초 천성호를 1루 땅볼, 황재균을 3루 땅볼,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초는 루키 전미르가 책임졌다. 전미르는 선두타자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사 후 로하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곧바로 김민혁을 병살타로 낚아내면서 KT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롯데 자이언츠 루키 투수 전미르. 5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 8회초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승부에 깔끔한 마침표를 찍었다. KT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팀의 4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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