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쇼플리, 생애 첫 메이저 챔프..2주 만에 74억 벌어

139 0 0 2024-05-21 06:06:36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PGA 챔피언십 최종 21언더파 정상18번홀 극적인 버디로 1타 차 우승
"기회라고 생각했고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준우승 이어 2주 동안 74억 벌어
디섐보 2위, 셰플러 8위, 매킬로이 12위

잰더 쇼플리가 20일(한국시간)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퍼트가 들어갔을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우승한 지 오래됐고 디섐보와 연장전을 가고 싶지 않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 마지막 18번홀(파5)에 골프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잰더 쇼플리(미국)가 우승하기 위해선 버디가 꼭 필요했기에 그의 샷 하나하나가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573야드로 길지 않은 파5 홀에서 쇼플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벙커 쪽으로 보냈다. 공이 벙커 안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페어웨이와 경계를 둔 러프에 멈췄다. 위치가 좋지 않았던 탓에 스탠스를 잡기 위해선 벙커에 들어가야 했고, 긴 클럽을 사용하기 어려워 직접 온그린을 노리는 게 쉽지 않았다. 쇼플리는 아이언을 꺼냈고 219야드를 쳐 공을 그린 앞까지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세 번째 샷은 우승을 결정한 중요한 승부처였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36야드였고, 집중한 쇼플리는 웨지로 친 공을 홀 앞 1.8m에 붙였다.

이때까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낸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 중이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며 연장전을 준비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쇼플리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했고, 퍼터를 맞고 굴러간 공은 홀 안으로 떨어졌다. 이 버디로 이날만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디섐보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을 지켜본 디섐보는 연습을 중단하고 클럽을 내려놨다.

경기 뒤 쇼플리는 “아마도 그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디섐보와 18홀 동안 이어지는 긴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 지금이 기회라고 다짐했고 그 기회를 잡았다”라고 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9번홀까지는 리더보드가 보일 때마다 시선을 돌리기도 했으나 이후엔 리더보드를 보면서 경기했다”라며 “현재의 내 위치와 누구와 경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아내와 가족, 뉴욕에서 응원을 온 친구 등이 나를 특별하게 대해줬고 그들을 위해 우승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2017시즌 데뷔한 쇼플리는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까지 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으나 이후 침묵에 빠졌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지난주 시그니처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8번이나 톱10을 기록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우승으로 통산 8승에 성공했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그동안 이어져 온 긴 우승 침묵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우승으로 333만달러(약 45억10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쇼플리는 지난주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2주 동안에만 549만달러(약 74억4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시즌 총상금은 1101만8071달러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1869만3235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섰던 쇼플리는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쇼플리가 작성한 21언더파는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이다. 최다 언더파 종전 기록은 2015년 제이슨 데이(PGA 챔피언십), 2016년 헨릭 스텐소(디오픈)과 2020년 더스틴 존슨(마스터스), 2022년 캐머런 스미스(디오픈)가 작성한 20언더파였다. 최소타 종전 기록은 2016년 디오픈에서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스 켑카(미국)가 기록한 264타(16언더파)였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8언더파 266타를 쳐 3위에 올랐고, 챔피언조에서 쇼플리와 함께 경기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2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공동 43위(6언더파 278타), 김성현은 공동 63위(3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기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8위(13언더파 271타), 대회에 앞서 이혼 소송 소식이 알려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쇼플리의 우승으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코티 셰플러를 포함해 올해 열린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PGA 투어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골프의 다음 메이저 대회는 오는 6월 1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열리는 US오픈이다.
 

잰더 쇼플리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23668
'4홈런 OPS 1.048' 폭주, 배지환 콜업 도대체 언제되나? 美 언론도 뿔났다 "PIT 뭐하는거야, BAE 역동성 만들어줘" 남자성기사요
24-05-22 06:29
23667
밀워키 승리기원 극혐
24-05-22 06:23
23666
29년 만에 金 메쳤다 스킬쩐내
24-05-22 05:36
23665
국대 또 임시감독 말이되냐 ㅋㅋㅋ 진짜 개판이네 손예진
24-05-22 04:02
23664
2부에서도 구겨지는 ‘명가’의 자존심···수원, 카즈키 퇴장 속 ‘수적열세’ 끝에 충남아산에 0-1 패배, 4연패로 5위 ‘추락’ 릅갈통
24-05-22 03:29
23663
'침묵 깬 유강남' 반가운 김태형 감독 "막판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갓커리
24-05-22 02:18
23662
‘9회 투수 4명 투입→신인 김택연 데뷔 첫 세이브’ 두산, SSG에 진땀승…김재환 10호, 양석환 11호 홈런 날강두
24-05-22 01:52
23661
김영웅 동점 3점포→로하스 11회 결승타…KT, 삼성 8-5 꺾고 2연승 롤다이아
24-05-22 00:37
23660
이승우 조커 지리긴하네 애플
24-05-21 23:50
23659
국내 망고가 현지보다 맛이 없는이유 노랑색옷사고시퐁
24-05-21 21:19
23658
확실히 공무원 여자와 결혼 하는 게 좋은 듯 섹시한황소
24-05-21 15:38
23657
조국 3국조 3특검 제안, 거부하는 자가 범인 박과장
24-05-21 13:59
23656
벨로스터 N 잘 아시는분? 이아이언
24-05-21 13:58
23655
이건 솔직히 막을수가없는사고인데 캡틴아메리카
24-05-21 13:57
23654
리버풀 슬롯 감독 오면 리중딱 갈거 같은데 ? 어케 생각함? 질주머신
24-05-21 10:34
23653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 허미미, 세계선수권 金…한국 선수로는 6년만 6시내고환
24-05-21 08:52
23652
두폴 시원하게 먹었네 음바페
24-05-21 08:17
23651
[오피셜]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 선임 확정…3년 계약 "6월 1일부터 업무 시작" 뉴스보이
24-05-21 08:07
23650
'진짜 미쳤다' 김하성 역대급 환상 슈퍼캐치 나왔다! 대역전극 이끈 '3출루' 원맨쇼 '이게 김하성의 진가' 불쌍한영자
24-05-21 07:18
23649
고우석은 지금 조금 운이 없을 뿐? 이게 팀 내 최정상급, MLB 콜업 데이터 쌓인다 물음표
24-05-21 06:34
VIEW
세계 3위 쇼플리, 생애 첫 메이저 챔프..2주 만에 74억 벌어 간빠이
24-05-21 06:06
23647
김하성 이번에도 골든글러브 가자잇 + 1 곰비서
24-05-21 05:07
23646
니퍼트는 은퇴해도 엄청나네 철구
24-05-21 02:55
23645
epl은 지난 시즌 강등했떤 3팀이 그래도 승격했네요 손예진
24-05-21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