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 쉽게 설명하자면, 의사의 1분은 여러분의 1시간과 같습니다.

78 0 0 2024-06-27 23:4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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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 의사들 욕하는 사람들 보면 의사들이 너무 쉽게 돈을 많이 번다, 이번에 의사들 꿀통을 날려버리자, 이렇게 감정적으로 격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제 지인 중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인이 있는데, 현장 상황을 상세히 들어서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상은 다르죠. 의사들이 일하는 1분은 여러분이 1시간 일하는 것, 아니 그 이상이랑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통 임금이라는 건 일한 것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보수(금전적인 가치)입니다.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실질적인 노동 시간외에도, 그 노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 신규 철도 노선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외부 기관에 의뢰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간의 조사 끝에 해당 기관에서 30분 동안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30분 동안의 최저시급을 주면 되는 걸까요? 이게 맞나요?:

 

말이 안되죠.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고, 또 수련을 해야합니다.

 

일단 초등학생 때부터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죠.

 

초등학생 6년 동안 하루 8시간, 1년 등교일 220일이므로 10,560시간입니다.

 

중학교 3년 간은 5,280시간.

 

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 보함 9,900시간입니다.

 

총합 학생 시절 25,740시간을 공부에 투자합니다.

 

여기에 의대 들어가서 수료학점 최소 81학점을 들어야 합니다.

 

81학점은 학기당 15시간씩이니 1,215시간이 추가됩니다. 여기까지 11,115시간이네요. 여기에서 의무교육을 벗어났는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받았다고 치더라도, 대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교 학비는 더해야 합니다.(의대는 타과보다 재료대나 교육비가 훨씬 비쌈) 대학교 학비는 최소로 졸업까지 6년 간 1억 9,548만 원으로 치겠습니다.

 

여기까지 드디어 끝났네요.

 

전문의도 아닙니다. 인턴, 레지던트는 계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무 것도 없는 "일반의"입니다.

 

일반의가 되기까지 11,115시간의 공부, 수련 기간과 1억 9,548만 원의 교육비가 필요합니다.(최소로 잡은 것, 식비, 의복비, 주거비, 교통비, 기타 잡비 하나도 계산 안함. 숨쉬는 비용도 계산 안함. ㄷㄷ;;)

 

즉, 이렇게 의사가 되어서 개업을 한다??

 

똑같은 시간 동안 대학교도 안 가고 의무교육만 받으면서 탱자탱자 놀다가 뒤늦게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서 일자리 알아보는 사람이랑 같은 급여를 받아서 되겠습니까? 이거야 말로 불공정한 사회겠지요.

 

그럼 이제 이걸 최저시급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올해 최저시급이 9,860원인데, 11,115시간을 최저시급으로 곱하면 1억 950만 원입니다. 여기에 1억 9500만을 더하면 3억 400만 정도가 됩니다.

 

창업으로 보더라도, 빵원을 투자해서 시작하는 무자본 창업이랑 3억 넘게 투자해서 시작하는 창업이랑 시작점이 같으면 이거야 말로 불공정 사회죠. 그것도 나이차가 10년이 넘는데요. 누구는 청춘을 버리고 시작하는 건데 이건 아니죠.

 

의사는 10년을 버리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10년을 계산해서 임금에 가산을 해야 맞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의사가 투자하는 1분은 일반인의 1시간이랑 비슷한 가치가 됩니다.

 

솔직히 사회적으로 합의해서 의사들만으로 이루어진 사회 A, 그 외 모든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사회 B 이렇게 철저하게 격리하고 따로 살아가고, 서로 간의 경계를 넘으려면 10억 원을 내야한다, 이런 조건을 겁니다.

 

그러면 B 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넘어올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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