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인, 자가격리 무시하고 아르헨티나로 어머니 병문안 가려다 공항에서 적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벤투스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2)이 이탈리아에서 자가격리를 거부하고 모국 아르헨티나행 비행기를 타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촌극이 발생했다.
'골닷컴' 유벤투스 특파원 로메오 아그레스티 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이유로 최근 자가격리 지시를 받은 이과인이 1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기 위해 자택에서 벗어나 토리노 공항까지 갔으나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과인은 자기격리 기간 중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후 공항으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유벤투스는 최근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25)에 이어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튀디(3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유벤투스 선수단 전원은 각자 자가격리 지시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과인이 자가격리 기간 중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려는 황당한 시도를 한 데는 어느 정도 그가 이해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그레스티 기자의 취재 결과 이과인은 최근 수년간 질병으로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려 했다. 이과인의 어머니 난시 자카리아스 2016년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당시 그는 이를 이유로 현역 은퇴까지 고려했었다.
단, 이탈리아 경찰로서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수습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공항에서 이과인을 발견한 이상 그를 그대로 놓아줄 수는 없었다. 특히 이탈리아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무려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팬데믹 현상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전 세계에 약 23만 명에 근접했다.
한편 이과인은 오는 6월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현재 이과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