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무관중 개막, 선결 과제는?

579 0 0 2020-04-11 02:2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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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정규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애리조나주에 30개 구단이 모두 모여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애리조나 플랜'이다. 하지만 애리조나 플랜이 실현되기 위해선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1. 검사 역량 확보
 
애리조나 플랜이 실현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과제는 사무국이 '한 달에 2만 명 이상을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코로나 19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식별하고 빠르게 격리함으로써 선수단 내 감염이 전파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리조나주에선 약 33,000건 가량의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개 구단이 26인 로스터의 선수를 매일 테스트할 경우 한 달에 약 2만 회 이상의 검사가 필요하다. 이마저도 코치진 및 구단 직원, 그리고 심판과 TV 중계진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2. 날씨 대책
 
애리조나주가 무관중 개막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이유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19가 덜 확산된 지역일 뿐만 아니라, 10개의 스프링캠프 구장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 구장인 체이스 필드가 모두 반경 80km 이내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리조나라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바로 애리조나 지역의 기온이다. 사막 기후인 애리조나주는 5월부터 9월까지 평균 기온이 37도를 넘는다. 심지어 가장 심한 7월에는 평균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온에 선수들이 야외에서 뛰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3. 부상 대책 마련
 
스포츠 경기를 하다 보면 부상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26인 로스터 내 선수가 부상 당할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확장 로스터를 고민 중이다. 하지만 확장 로스터로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단순치 않다. TV 중계권으로도 막대한 돈을 버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입장 수익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인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의 재정적인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무관중 개막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조금만 부상 선수가 많아져도 대체 선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4. 가족 문제
 
지금까지 우리는 경기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알아봤다. 하지만 어쩌면 해결책이 더 절실한 쪽은 경기장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일지도 모른다. 여러 현지 매체가 지적했듯이 애리조나 플랜을 실행할 경우 선수 및 관계자들은 가족들과 최대한 4개월 이상 격리될 수도 있다. 아무리 프로야구 선수라지만 메이저리거들도 사람이며, 아무도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격리되어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장 7월에 아내가 출산을 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잭 휠러는 애리조나 플랜에 난색을 보였다.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5. 시즌 개막의 당위성 확보
 
"지금 야구를 할 방법을 찾아내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최근 워싱턴 내야수 라이언 짐머맨이 한 말이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10일(한국시간) 46만 명, 사망자는 1만 6000명이 넘었다. 날이 갈수록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이런 상황에서 개막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진 것이다. 야구가 개막하기 위해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저 돈 때문에 개막을 하는 것처럼 비춰질 뿐이다. 물론 필자는"스포츠 중계가 실내에 갇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2020-04-11 05:08:53

관중없이 하는 경기가 의미가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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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03:37:49

무관중이라도 어려움이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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