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9일 고척 키움전에서 3-1로 앞선 6회 2사 1,2루 위기를 맞아 등판하고있다. 2020.05.0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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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속상하고 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한화 좌완 불펜요원 김범수(25)가 강판 후 보였던 것은 눈물이 아닌 땀으로 확인됐다.
김범수는 지난 9일 키움 고척전에서 3-1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나와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1안타 1볼넷 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결국 3-5 역전패를 당했다.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뒤 TV 중계화면에 잡힌 김범수의 얼굴에 물줄기가 흘렀고, 눈물처럼 비쳐져 일부 언론을 통해 김범수가 운 것처럼 전해졌다.
그러나 10일 키움 고척전에 앞서 한화 관계자는 “김범수에 확인한 결과 운 게 아니라 땀이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속상하고 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범수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패전의 멍에를 쓰며 흔들렸다.
부진에 대한 김범수의 자책과 분노는 분명히 전달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감독은 흔들린 김범수에게 추스를 시간을 주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분함을 갚을 기회는 뒤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