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리그 재개를 앞두고 20개 구단 감독, 주장, 의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 그리고 의무 관계자가 13일(이하 한국시간) 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한다.
13일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개 구단 감독과 주장, 프로선수협회(PFA)와 리그 감독 협회(LMA)의 대표자, 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선수들의 코로나 19 대응 지침과 관련한 회의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영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봉쇄 완화 지침을 발표하면서 지난 3월 중단된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를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대부분의 선수가 코로나19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뛰다가 현재 뉴캐슬로 임대를 떠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대니 로즈 역시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기 전까지 축구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는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걱정하고,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구단과 사무국은 이를 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감독들은 의무 관계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훈련 또는 시즌이 재개된 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의 대처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이후에도 20개 구단 감독들은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 코로나19에 대한 선수들의 우려를 확인하고, 이를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BBC에 따르면 시즌 재개에 앞서 각 구단의 단체 훈련이 시작되면 훈련 시간은 75분으로 제한되고 훈련 중 태클도 금지된다. 더불어 선수들이 그룹을 이룰 때는 5명으로 제한한다. 여기에 선수들은 훈련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일주일에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