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 모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로 설정됐다. 1라운드 18홀 포섬 매치에선 리디아 고·린드베리 조가 1홀 차로 이겼다. 리디아 고·린드베리 조는 1번홀에서 패한 뒤 6·9·10번홀을 내리 따냈다. 11·14·15번홀을 내줘 1홀 차로 뒤지다가 16번홀에서 동점을 만든 다음 18번홀까지 승부를 끌고 가 승리를 거뒀다.
한국 시각으로 밤 9시 50분 재개된 2라운드 18홀 포볼 매치에선 오랜 절친 박인비·유소연 조가 힘을 냈다. 착착 맞아떨어지는 호흡을 과시하며 집중력을 발휘해 4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를 거두며 14번홀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는 “1라운드 땐 무조건 재미있게 치려고만 했다가 2라운드부터는 더 이상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샷과 퍼팅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유소연은 “평소 대회에 나설 땐 선수들이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오늘은 감정선을 그대로 드러내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우승 상금 1만달러(약 1200만원)는 각각 절반씩 박인비·유소연과 리디아 고·린드베리의 이름으로 기부됐다. LPGA 투어는 오는 7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마라톤 클래식을 열어 시즌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수들은 “모두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