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포항부터 5위 대구까지 승점 차는 단 4점... 매경기 치열한 경쟁 이어져
[오마이뉴스 강의택 기자]
K리그1 정상을 향한 우승 경쟁을 올 시즌은 울산과 전북이 치르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경·제·인'(경남, 제주, 인천)이 잔류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 두 구간 이외에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중위권이다.
K리그1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순위인 6위 이내에 들기 위해 중위권 팀들이 매 경기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위인 강원 FC(아래 강원)와 5위 대구 FC(아래 대구)와의 승점 차는 5점 차, 그리고 9위 포항 스틸러스와 10위 제주와의 승점 차는 무려 12점 차다.
하지만 9위 포항부터 5위 대구까지 중위권끼리의 다섯 팀의 승점 차는 단 4점으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계속해서 순위가 바뀌고 있다. 그야말로 엄청난 중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K리그1 중위권 싸움, 성남-포항 '상승세'-대구는 '주춤'
▲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성남FC |
ⓒ 대한프로축구연맹 |
중위권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최근 폼이 가장 좋은 팀은 성남 FC(아래 성남)다. 성남은 최근 수원, 상주, 인천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3연승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하는 팀인 수원과 상주를 잡아낸 것은 승점 6점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중위권 경쟁을 하는 팀들 중에서 최근 3연승을 기록한 팀은 성남이 유일하다. 무엇보다도 현재 성남이 중위권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무기가 있다면 실점이 적다는 것이다. 성남은 특유의 하나 된 모습으로 상주와 인천과의 최근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어느새 성남은 K리그1에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반대로 가장 폼이 좋지 않은 팀은 바로 대구 FC다. 대구는 시즌 초반 새로운 홈구장과 함께 K리그에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폼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체력 저하가 나타나면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결국 시즌 처음으로 3연패도 기록하게 됐다.
골키퍼 조현우와 함께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수비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던 수비진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10골을 실점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한 경기에 4골을 실점하기도 했다. 과연 대구가 강력한 경쟁 상대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점이다.
▲ 초반 기세는 사라지고 최근 3연패 중인 대구FC |
ⓒ 대한프로축구연맹 |
이밖에도 수원, 상주, 포항 역시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3승을 챙겼고, 타가트라는 엄청난 득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상주 역시 이전 경기에서 경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전을 해낸 건 포항도 마찬가지다. 이전 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면서 상위권 팀과 승점 차를 좁혔고, 최영준의 합류로 새로운 중원 구성도 기대할 수 있다.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6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섯 팀의 승점 차는 단 4점이다. 그렇기에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어느 팀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상위 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올 시즌 중위권 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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