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그가 제 2의 조세 모리뉴 감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프리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은 싱가포르, 중국, 독일, 영국 등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인터밀란전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감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프리시즌을 10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그 중 첫 번째가 "포체티노 감독이 제 2의 모리뉴 감독이 될까?"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의 영입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달 31일 레알 마드리드전이 끝난 직후 "구단은 이제 내 직함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 임무는 팀을 지도(coaching)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선수단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주관하는 감독(Manager)가 아님을 강조한 말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적에 대한) 질문은 구단에 물어야 할 것들"이라며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클럽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1년 전 모리뉴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기간 중 "5명의 영입리스트를 구단 관계자에게 전달했지만 소식이 없다. 2명의 선수를 더 원한다. 1명이라도 더 영입하길 바란다"라며 지지부진한 영입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모리뉴 감독은 시즌 중에도 맨유의 영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갈등을 심화시켰고, 결국 모리뉴 감독은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데일리메일이 '제 2의 모리뉴 감독'을 거론한 것은 레비 회장에게 맞선 포체티노 감독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