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LA 다저스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이날 임시 선발로 나선 신인 투수 곤솔린은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류현진이 세들러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jpnews@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한용섭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을 향한 최대 관심사는 1점대 평균자책점과 사이영상 레이스다.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53)을 자랑하는 류현진의 '1점대 ERA'는 경쟁자들에게 점점 '넘사벽'이 되는 분위기. 류현진을 추격하려는 투수들의 2위 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하고 흥미진진하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5위에 랭크된 투수 중 3명이 6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주인공. 맥스 슈어저는 부상자 명단에서 휴식 중.
소로카는 AL 중부지구 1위팀 미네소타 상대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없이 물러났고,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올라갔다. 카스티요는 LA 에인절스 상대로 공포의 체인지업을 마음껏 구사하며 7이닝 2실점으로 11승을 거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현상 유지. 디그롬은 마이애미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7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0.01 낮췄다.
# 류현진 추격자들 제자리걸음
2위 소로카= 미네소타전 7이닝 3실점 / ERA 2.37→2.45 (3위)
3위 슈어저= 부상자 명단 / ERA 2.41 (2위)
4위 카스티요= 에인절스전 7이닝 2실점 / ERA 2.63→2.63 (4위)
5위 디그롬= 마이애미전 7이닝 2실점 / ERA 2.78→2.77 (5위)
이들은 퀄리티스타트+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류현진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좁히기 어려웠다. 오히려 쉬고 있던 슈어저는 앉아서 순위가 2위로 올라갔다. 슈어저는 복귀 후 '50이닝 무실점'을 던져도 1.76까지만 낮출 수 있다. 요즘 페이스가 좋은 디그롬도 앞으로 '50이닝 무실점'을 해도 2.05로 1점대로 진입하지는 못한다.
아메리칸리그 투수들까지 포함해 메이저리그 전체로 넓혀봐도 류현진은 존재감은 더욱 도드라진다.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은 딱 10명이다. 이들은 ERA 2.41~2.90 사이에 오밀조밀 붙어있다.
슈어저(2.41), 소로카(2.45), 카스티요(2.63), 벌랜더(2.68), 디그롬(2.77), 모튼(2.77), 베리오스(2.80), 커쇼(2.85), 콜(2.87), 그레인키(2.90). 내로라 하는 투수들이 2점대 중후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류현진과는 0.9포인트 이상 높다. 류현진이 워낙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 있다보니, 평균자책점 2위 싸움이 더 재미있다. 한 경기 등판마다 순위가 뒤바뀐다.
류현진은 빠르면 오는 12일 애리조나전에 부상에서 복귀,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이후 5인 로테이션으로 시즌 끝까지 던진다면, 최대 9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9월에 휴식일을 갖으면 8경기 정도.
올해 류현진은 21경기에서 3자책 이상 경기는 딱 1번 있었다. 쿠어스필드 원정이었다. 그리고 2자책 경기도 5번에 불과했다. 15경기를 1자책 또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향후 8경기에서 6이닝 2실점씩 기록한다면, 시즌 183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1.91로 마칠 수 있다.
목이 조금 불편해 지난 3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류현진은 지난 4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사흘 연속으로 캐치볼, 롱토스, 러닝 등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6일 경기)를 건너뛴 류현진은 7일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몸에 불편함이 사라지고 건강해졌다. 불펜 피칭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 애리조나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나간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