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중심의 마케팅이 되어야 한다.” KBL의 방향성을 제시한 한 마디였다.
KBL은 7월 8일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0 KBL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프로농구 홍보와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구단 프로농구 사무국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컨퍼런스는 10일까지 총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정대 총재의 개회사로 시작한 컨퍼런스는 첫 번째 시간으로 이 소장은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KBL과 프로스포츠를 분석한 것을 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으로는 웨슬리캐스트의 김정윤 이사가 나서서 통합티켓시스템과 고객분석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그는 먼저 “KBL의 위기 상황은 외국 선수 제도와 FA 규정 등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된 시장과 팬의 요구사항을 알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강렬한 비판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서는 “‘경기와 선수’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이를 보충하는 자료로 NPS(순 추천 고객지수)를 꺼냈다. 이는 농구 팬들의 충성도를 분석하는 수치이다. 여기에서는 KCC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OVO(한국배구연맹) 구단들이 전부 KBL 구단들보다 위에 있을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물론, KBL 구단들이 현재 마케팅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10개 구단들도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러한 예시로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를 들었다.
KT는 올해 농구영신을 개최하면서 이에 결합된 패키지권을 판매했다. 이는 800여장이 넘는 소득을 얻으며 매출액 대박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인기가 낮은 골대 밑 좌석을 할인 없이 3경기를 묶어서 판매했다. 대신 여기에 강상재와 팬미팅, 강상재 MD와 포토카드 등을 증정하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강상재와 가진 식사자리는 직접 팬에게 다가가려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이처럼 KBL 구단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농구에 대한 인기가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다양한 시도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강연을 지켜본 만큼 이에 대한 의미 있는 변화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