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33·AS모나코)가 안토니오 콩테(50) 인터밀란 감독과 디에고 코스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이에서 일어난 재밌는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세스크는 최근 영국공영방송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 Top 10'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양한 '썰'을 풀었다. 같이 뛰었던 선수 중 최고(리오넬 메시), 상대한 선수 중 최고(스티븐 제라드), 함께 한 감독 중 최고(펩 과르디올라, 주제 무리뉴, 아르센 벵거) 등을 직접 꼽았다.
'가장 재밌었던 순간'으로 콩테 감독과 코스타의 '대화'를 골랐다. 콩테 감독과 코스타는 첼시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만나 '문자 해고'로 인연을 끊은 사이다.
파브레가스는 "나는 콩테 감독이 부임하고 처음 석달 동안 뛰지 못했다. 콩테 감독은 다른 타입의 미드필더를 선호했다. 네마냐 마티치가 출전했다. 부상이 있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7연승 중인 상황에서 맨시티 원정을 떠났다. 감독이 출전 준비하라고 했다. 나는 그날 꽤 잘했다. 스타의 동점골을 도왔다. 첼시가 3대1로 승리했다. 감독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다음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마티치가 다시 선발로 뛰었다. 70분까지 0-0이었다. 웨스트 브로미치가 수비를 잘했다. 나와 같은 선수가 나서서 무언가를 했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감독이)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때 코스타가 터치라인으로 다가와 콩테 감독을 향해 소리쳤다. '세스크를 투입하라고!'"
파브레가스는 "콩테 감독은 코스타의 말을 듣지 않는 척 했다. 2분 뒤, 콩테 감독이 말했다. '세스크, 준비해.' 경기장에 들어선 나는 코스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고 돌아봤다.
파브레가스는 같은 팀에서 뛴 '도른자'로는 제라드 피케(바르셀로나)와 코스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