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던 조원희가 플레잉 코치로 현역에 복귀한다. 친정팀 수원 삼성의 유니폼이 아닌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21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원희가 전날 가진 수원FC의 연습경기에 뛰면서 현역 복귀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수원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조원희의 영입은 무리 없으면 내일 중으로 결정난다. 확정으로 보면 된다”며 “은퇴 후 오랜 기간 뛰지 못했지만 연습경기에서 60분 정도 소화했다. 현역 시절 대비 70%의 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은 최근 주전 측면 수비자원인 최종환이 4~6주짜리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후보 자원인 이지훈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승격을 노리는 수원 입장으로선 비상 상황이나 다름 없다. 최근 외국인 선수 라스(벨트비크)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을 마쳤기에 추가적인 영입을 고려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때 김도균 감독과 친분 있는 조원희가 강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원은 응급 상황의 불을 끄기 위해 조원희의 경기력을 급히 확인했고 코치진의 논의 끝에 영입을 결정했다. 수원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조원희를 플레잉 코치로 등록할 예정이다. 선수와 코치 2가지 역할을 원하고 있다”며 “경험도 많은 선수인 만큼 기존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조원희 또한 지난 2018년 은퇴 이후 2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관계자는 “본인은 현역 복귀에 자신 있어 한다. 그동안 꾸준히 몸을 관리했기에 걱정 없다. 다만 경기력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에 영입한다고 바로 기용할 수 없지만 천천히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당겨둔 만큼 22일 수원 구단은 빠르게 조원희의 입단 절차를 마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