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명을 바꿔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레스터 시티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6점으로 3위를 유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맨유는 레스터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페널티킥 선제골로 흐름을 한 번에 바꿨다. 후반 26부 마르시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뒤엉키며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를 키커로 나선 브루노가 특유의 깡총 뛰는 페널티킥으로 슈마이켈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성공시켰다.
브루노는 지난 1월 맨유로 이적해 좋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경기 공격포인트도 쌓으며 무려 14경기 8골 7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후반기에 합류해 첫 시즌을 소화한 선수인 걸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수치다.
경기에 미친 영향력도 엄청났다. 14경기 동안 최고수훈선수에게 수여하는 KOM(King Of the Match)만 9번을 받았다. 마지막 레스터 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KOM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그의 전매특허 깡총 페널티킥으로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등 다방면에서 맨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맨유는 브루노 영입을 기점으로 리그 14경기 무패를 이뤄내며 시즌을 3위로 마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큰 반전을 이루어낸 팀 중 하나이며 그 중심에는 브루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