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7이닝 더블헤더를 도입한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7이닝 더블헤더 도입을 발표했다.
새로운 더블헤더 규정은 8월부터 적용되며, 2020시즌에 한해서만 운영될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오는 3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더블헤더가 첫 적응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MLB가 7이닝 더블헤더를 도입한다. 사진=ⓒAFPBBNews = News1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더블헤더의 잦은 빈도, 더블헤더가 로스터에 미칠 영향,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경기 일정을 재편성해야 할 필요성 등이 제기된 가운데 구단과 선수들 모두 선수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무더기로 경기가 취소됐다. 중부 지구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두 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가 취소됐다.
그렇지않아도 66일간 60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취소된 경기가 대거 발생하면서 무더기 더블헤더 편성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위해 메이저리그 노사는 논의 단계에 머물렀던 7이닝 더블헤더 도입을 빠른 속도로 결정했다.
7이닝 더블헤더는 경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선수들이 장시간 경기장에 있을 경우 그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판단, 최대한 이를 지양하려는 모습이다. 승부치기 규정도 같은 배경으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