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티페이스스왑SNS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환상 콤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5-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전 패배를 씻어내며 승점 4점을 기록, 6위에 위치했다.
선제골의 몫은 사우샘프턴이었다. 전반 31분 잉스가 워커 피터스의 패스를 이어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지체 없이 손흥민의 앞 공간에 공을 보냈다. 손흥민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지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19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곧바로 공간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4번째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케인이었다. 후반 27분 케인이 우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6분 케인의 추가골이 터졌다. 라멜라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대를 맞고 나왔고 케인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한 골을 실점했지만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의 4골은 모두 케인의 발 끝에서 비롯됐다.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케인 역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15-16시즌 이후 손흥민과 케인은 24골을 합작했다. 이는 같은 기간 EPL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다.
또한 EPL 전체 역사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터뜨린 4골에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느새 5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이에 어느 한 팬은 케인의 SNS에 손흥민과 케인의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이들의 호흡에 유쾌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