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토트넘이 팀의 한 시즌 농사가 걸린 중대 일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마카비 하이파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UEL 본선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다.
하이파전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한 시즌의 농사가 달린 경기이다. 여름 이적 시장서 막대한 보강을 진행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트로피뿐만 아니라 본선 참가시 얻는 지원금을 위해 유로파 본선 진출이 절실하다.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 본선에 진출한다면 막대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미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임대 영입이 유력한 토트넘은 이 돈을 모두 센터백 보강에 추자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센터백 보강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영입 대상의 질도 한 단계 내려갈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의 NO.1 센터백 타깃은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이다. 세리에 A 정상급 수비수인 그는 스리백을 선호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때문에 매각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토트넘이 만약 유로파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한다면 슈크리니아르 영입에 투자할 실탄(이적료)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차선책으로 여러 이름이 거론된다. 현 상황에서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보다도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임대가 유력하다. 뤼디거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플랜서 제외된 상태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 패트릭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적 시장 마감전에 센터백 보강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슈크리니아르 영입도 노리지만 이적료 협상에 실패하면 뤼디거로 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시도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뤼디거가 재계약만 한다면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런던 라이벌팀인 토트넘 임대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뤼디거는 첼시서 보인 부진한 실력도 실력이지만 토트넘전 당시 인종 차별 무고로 인해 팬들에게 찍힌 선수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유로파 본선 진출에 따라 토트넘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된다. 슈크리니아르나 뤼디거냐. 시즌 첫 갈림길에 선 토트넘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