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전성기 조짐 보이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차세대 드로그바'로 불리는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턴)은 홈 경기 기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달 19일(이하 한국 시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에서 3골을 쏘아올리며 팀 5-2 대승에 한몫하더니 열하루 뒤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16강전서도 또다시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인 리차드 졸리는 2일(한국 시간) 트위터에 "칼버트-르윈이 진기록을 썼다. 카를로 안첼로티(61) 체제 공격수 가운데 2014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이후 최초로 홈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수확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위 4경기 모두 하메스 로드리게스(29, 에버턴)가 뛰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물세 살 샛별 로드리게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때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이 해 브라질 월드컵이 낳은 최대 스타였던 그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도 펄펄 날았다.
라리가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29경기에 나서 13골 13도움을 거뒀다. 경기당 평균 평점이 7.85에 이를 만큼 공수에서 생산성이 빼어났다(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팀 내 최고 주포 릴레이 득점에도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는 2014년 9월 엘체와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각각 4골 3골을 몰아친 바 있다. 안방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쏘아올렸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플래닛풋볼'은 "이 과정에서 로드리게스는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했다. 호날두 득점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2경기 총 7번의 찬스 메이킹에 관여했다"고 분석했다.
"하나 로드리게스는 칼버트-르윈 화력쇼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오해해선 안 된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기록하지 않았을 뿐이지 간접적인 영향은 지대했다. 눈부신 테크닉과 오프 볼 무브로 상대 수비진 중심을 자신에게 쏠리게 했다. 칼버트-르윈이 진기록을 쓴 2경기서도 (호날두 때와) 똑같이 7차례 기회 창출을 이뤄 냈다. 안첼로티 시절 레알과 현 에버턴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는 걸 이젠 인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