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늘, 내일 중으로 버튼 측이 최종 답변을 줄 것 같다.”
원주 DB는 최근 외국인선수 교체를 검토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타이릭 존스(23)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선수를 최종 낙점하진 못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디온테 버튼(26)을 후보 리스트에 포함시켜 놓았다. 버튼은 2017~2018시즌 DB에서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한 시즌만 뛰고 꿈의 무대인 NBA로 떠났다. DB는 버튼을 포함한 영입 대상자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한국행 가능성은 타진하고 있다.
DB 이상범 감독은 25일 “버튼 측과 꾸준하게 교감을 갖고 있다. 에이전트와도 얘기하지만 선수와도 직접 소통한다”며 “하루이틀 사이에 최종 답변을 줄 것 같다. 계속 NBA에 도전하고 싶지 않겠나. 버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조건은 다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냥 버튼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후보군을 설정해놓고 다양한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 두 번 실수할 수 없어 확실한 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버튼이 KBL로 컴백한다고 해도 3년 전과 같은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이 업그레이드됐고, DB 내부사정도 3년 전과는 다르다. 이 감독은 “공격은 확인된 선수라서 말할 게 없다. 그러나 수비 부분은 다를 수 있다. 3년 전엔 김주성과 윤호영이 건재했다. 지금은 김종규가 족저근막염으로 출전이 제한적이고, 윤호영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높이가 낮아져 버튼이 수비에서 얼마나 역할을 해낼지는 예상이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버튼이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치면 이 감독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DB 팬들을 포함한 국내 팬들은 버튼에 대한 향수가 있다. 또 공격적으로는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버튼이 녹색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조우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