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재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시절 에릭센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좌절한 뒤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이적을 원했다. 그 후 인터밀란으로 합류했지만 주전에서 밀려 경기조차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2020-21시즌에 들어서는 단 7경기 출장에 그쳤고, 나올 때마다 부진한 모습을 선보여 공격 포인트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릭센도 12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TV2'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모습은 내가 원하던 모습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뛰길 원한다. 하지만 그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고 난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후에 이적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에릭센의 과감한 발언에 주세페 마로타 인터밀란 단장도 22일 이탈리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의 상황을 두고 이미 포괄적인 답을 내놨다. 덧붙이자면 선수가 이적을 요청하면 우리는 이를 제지하지 않을 것"고 밝히며 이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인터밀란이 높은 이적료를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에릭센에게 관심을 가지는 구단은 많은 상황이다. 미국 'ESPN'은 "다수의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이들의 관심을 가늠하기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에릭센을 재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에릭센의 추정 이적료는 1200만 파운드(약 177억 원)에 불과하다. 아스널은 불과 10개월 전 인터밀란이 토트넘에 지불한 1690만 파운드(약 250억 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에릭센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또한 에릭센은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