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한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 /사진=로이터 |
LA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11승을 달성한 커쇼는 개인 통산 2400탈삼진 고지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커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최고 구속이 91마일(약 146㎞)을 기록한 커쇼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여기에 득점 지원까지 받은 커쇼는 시즌 11승(2패)을 챙기면서 류현진, 브랜든 우드러프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77까지 낮췄다.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커쇼는 2회초 폴 데종에게 한가운데로 몰린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다시 한 번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후속 타자인 맷 카펜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토미 에드먼을 땅볼로 잡아낸 커쇼는 앤드류 니즈너와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안정감을 찾은 커쇼는 파울러에 안타를 내줬으나 슬라이더로 호세 마르티네스와 폴 골드슈미트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다저스는 3회 말 저스틴 터너의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3회에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커쇼는 개인 통산 탈삼진 2400개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8번째로 나온 대기록이었다.
이후 커쇼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4회와 6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6회초 1사 상황에서 골드슈미트를 다시 상대한 커쇼는 3볼을 먼저 내줬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래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7회초 1사 상황에서 맷 카펜터에게 볼넷을 내준 커쇼는 애드먼과 니즈너를 가볍게 처리한 후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 내려왔다. 이날까지 개인 통산 탈삼진 2406개를 잡아낸 커쇼는 케빈 브라운(2397개)과 데니스 에커슬리(2401개)를 제치고 해당 부문 역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7회말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즈가 8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골드슈미트가 직선타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은 다저스는 켄리 젠슨이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결국 3-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