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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등번호 7번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토트넘 7번 손흥민(28)에 대한 영입설이, 레알 마드리드 7번 에당 아자르(29)에 대한 방출설이 1월 이적시장에 떠올랐다.
터키 출신 축구 기자 에크렘 코누르는 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트위터에 전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직접적으로 손흥민에게 흥미를 갖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타진하기 위해 토트넘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보도는 영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코누르 기자의 트윗을 비중 있게 다뤘다. 토트넘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1순위로 노렸던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손흥민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손흥민을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은 이전에도 있었다. 스페인 몇몇 언론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아시아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손흥민을 주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페레즈 회장에 이어 지단 감독까지 손흥민과 연결되면서 이번 이적설엔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이유로는 에당 아자르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 영입에 이적료 총합 1억6000만 유로(약 2250억 원)를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아자르는 체중 조절 실패와 잦은 부상에 내림세다. 입단 첫해였던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1골, 이번 시즌에도 6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또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고 8번째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아자르는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 선수다. 아자르의 등번호가 호날두가 달았던 7번이다. 카림 벤제마도 내림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아자르의 부진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영국 익스프레스는 스페인 현지 정보들을 토대로 맨체스터시티가 아자르 영입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힘을 싣는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