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유벤투스 퇴단설이 제기됐다. 실제 벌어진다면 유벤투스는 공격수 영입이 필수적이다. 손흥민(29, 토트넘)의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스페인 ‘돈 발론’은 호날두는 올여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자신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에게 거취에 관해 얘기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2022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에 실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유벤투스는 세리에 A 3위다.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출전권 커트라인 안에 있다. 하지만 5위인 AS 로마와는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1경기라도 실수하면 순위가 바로 뒤바뀐다. 부진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UCL이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뛸 수 있다. 이는 ‘UCL의 왕’으로 불리는 호날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호날두가 거취 고민에 들어갔다. 아직 섣부른 고민일 수 있지만, 호날두는 유벤투스가 UCL에 나가지 못한다면 바로 이적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연봉을 삭감할 생각도 갖고 있다. 현재 호날두는 연봉 3,100만 유로(약 421억원)를 수령 중이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최고액 연봉자인 호날두의 연봉도 줄이려는 생각이다. 이 또한 호날두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호날두가 이적을 추진한다면 유벤투스도 잡지 않을 분위기다. 재정 악화로 인해 고액 연봉자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호날두가 나간다면 오히려 반길 수 있다.
게다가 대안도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이미 유벤투스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유벤투스로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낫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꼽히는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을 공격 자원 영입 후보로 놓을 만큼 손흥민의 진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유벤투스가 이번 시즌을 저조한 성적으로 마치면 호날두부터 손흥민의 거취까지 연쇄 작용을 할 전망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3년 6월에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이를 2년 연장할 생각이다. 손흥민도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