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우충원 기자] "축구 재미있는 스포츠".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결승골로 승리,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했다.
전주성에 반가운 손님이 찾았다. 전북 레전드 이동국이 은퇴 후 처음으로 경기장에 방문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이동국은 절친한 사이인 김상식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로 은퇴했지만 이동국은 그동안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방송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농구선수’로 변신한 이동국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뭉쳐야 쏜다’에 출연중인 이동국은 벌써 ‘동백호’라는 별명이 생겼다.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강백호가 별명이 됐다. 이동국은 ‘뭉쳐야 쏜다’에서 강백호처럼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동국은 경기를 앞두고 “김상식 감독님께서 끊임없이 응원하러 오지 않느냐고 물어보셨다. 마침 평일 경기가 있었고 시간이 맞았다. 그래서 응원하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전주성에 오니 정말 기쁘고 즐겁다. 역시 축구장이 가장 편하다”고 밝혔다.
비록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이동국은 K리그와 전북을 꾸준히 지켜봤다. 이동국은 “전북 경기는 꾸준히 챙겨봤다. FC서울전 승리를 거둔 것도 봤고 제주전도 지켜봤다”면서 “제주전에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한 것 같다. 새 얼굴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평소처럼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인들과 경기를 지켜본 이동국은 김상식 감독의 강력한 세리머니에 놀란 모습.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농구인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 축구인이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뭉쳐야 쏜다’에서 이동국은 강백호의 대사를 인용, “나는 바스켓맨이니까”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하지만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방문한 그는 축구인이라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다시 인정했다.
‘바스켓맨’으로 변신해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만 이동국은 “농구도 재미있지만 역시 나는 축구인이다. 경기를 볼 생각하니 정말 즐겁다”라면서 “전북이 K리그 5연패를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국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축구 재미있는 스포츠였네. 2-1 전북승. 식사마 세리머니 뭔데”라고 올렸다. 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상식 감독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